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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묏버들과 새벽안개
이름: 죽화 * http://www.solneum.net


등록일: 2021-09-20 18:04
조회수: 454 / 추천수: 81


2006_1top015_MZ.jpg (36.7 KB)
묏버들과 새벽안개

  







  

    
    


          












-  궁남지의 버들  -
  

묏버들과 새벽안개 

나는 시를 좋아한다.

시에 대한 나의 생각은
시는 소설보다 단어 사용이 함축적이고 감각적이라  여러가지 생각과 상상을 하게 만들고
무엇보다도 인간의 내밀한 감성을 잘 터치해준다.
또한 시는 우리가 현실에 메말라 무디어진 마음을 잘 일구어주고 어루만져줘서
마음을 평온하게 적셔주는 이슬비와 보슬비 같은 단비라고 생각 한다.

그리고  시는 한편 전부가 아니어도, 한 소절이, 때론 한 단어가
마음을 움직이고 생각을 뒤집어 놓고  삶을 바꾸어 놓는 휘몰아치는 태풍 같고,
때론 줄기차게 내리는 소낙기 같다고 생각 한다.

그래서 나는 시를 좋아 한다  그중에서도  한시를 특히 좋아 한다.
안빈낙도와 자연을 담고 있는 한시는 마음에  편안함과 평온함과
소박한 자족감을 가져다 주기에  특히 한시를 좋아하고 즐기고 있다.

아직 준비중에 있지만,
나는 이런 나의 애송시를 작품으로 남길려고 한다.
한글은 서간체로 혹은 켈리그라피로
한자는   행초서와 예서체, 목간체로  또한 사군자에서는  화제로 적어
작은 소품으로 만들어 보는 것이다.
이런 바람에 대해서 준비하고 있지만 결과가 나올 찌는 모르겠다.
( 고운의 추야우중 , 다산의 방화 , 신흠의 야언에서 나오는 시, 원매의 춘일우음  등등을 준비 중이다.  )

나는 국문학을 전공한 사람도 아니다. 단지 시를 좋아할 따름이다.
그래서 문학적으로 서술할 실력도 없다, 그리고 지식적으로 정리 할려고도 하지않는다.
단지 시를 좋아하고 즐길 뿐이다



-  사랑의 다리 오작교  -

난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연시 두 편을 소개 할려고 한다.


연애시에는 사랑의 열정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아픔 절망 좌절 고통 번빈 인간 삶의 전부를 담고 있다.
그래서  시인 기형도는  “ 사랑을 잃은 후에 사랑의 시를 쓴다 "고 했다
그만큼 연시는 사랑만 아니라 인생 전부를 담고 있다 .  



먼저는  기생 “ 홍랑의 시” 이다.  

 묏버들 가려 꺾어 보내노라 님에게
   주무시는 창 밖에 심어 두고 보소서
     밤비에 새잎 나거든 날 인가 여기소서.


사랑하는 님과의 이별을 애타하며, 사무치는 그리움을 담고 있는 연애시이다.

홍랑은 조선 선조때 함경도 지방의 기생으로 북해 평사로 부임한 최경창을 사랑하여 그의  연인이 된다.
그러나 2년여 만에 최경창과 이별하게 된다.
떠나는 임을 함관령이라는 고개에서 작별할 때 마침 내리는 비를 맞으며  주변에 있는 묏버들 가지를 꺾어주며 이별했다고 한다.

이 시는 떠나는 임이 자신을 잊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자신을 의미하는 ‘묏버들’을 꺾어 주면서 부디 자신을 잊지말라는 안타까움과 항상 임의 곁에 있겠다는 그리움을 표현한 연시이다.

옛시에는 이별할 때 이별의 상징으로 "버들"이 항상 등장시킨다.
그래서 "버들" 은 항상 이별과 그리움의 상징으로 표현된다.

이별을 안타가워하는 한시중에서   이백의 금능주진유별과, 백거이의 류항(버드나무 골목)에서도 꼭 등장하는 것이" 버들" 이다  

최경창은 이를 한시로 번역하여 자신의 문집에 ‘번방곡(翻方曲)’이라는 이름으로 남겼다

折楊柳寄與千里人  버들을 꺾어서 천리 밖 님에게 보내노니
爲我試向庭前種    나를 생각하여 뜰 앞에 심어보소서.
須知一夜生新葉    하룻밤 사이에 새잎이 나면 아실 것이니
憔悴愁眉是妾身    초췌하고 근심 띤 얼굴은 바로 저의 모습이리라.


그후에도

  홍랑은 최경창이 병으로 위독할 때 도  아낌없이 헌신했고
         임진왜란 땐  최경창이 쓴 문집을  보존할려고 애쓰다.
         그래서 최씨 집안도 그녀를 인정해 최경창의 부부의 묘 옆에 홍랑을 안장했다.


-  안개낀 산하  -

또 소개하고 싶은 시는 이정하의 "새벽안개" 이다.

나는  Carry & Ron "I.O.U" 들으면서 이 시 읽기를 좋아한다.
나의  홈피 “작은행복 gallery”에  이 시가 담겨있다 .

새벽을 사랑하겠네.
그 첫 새벽에 피어오르는 안개를 사랑 하겠네
안개 속에 햇살이 그물망처럼
아름답게 피어오르는 것을 사랑 하겠네
내가 가장 그리워하는 사람
아니면 나를 가장 그리워하는 사람이
안개가 되어 서성이는 창가
그 창가를 사랑 하겠네
.
.
.

중략


이정하는 내가 사는 대구 출신이다.
그는 어느 누구보다도 인간의 섬세한  내면의 감성을 잘 표현하는 감성시인으로.
사랑의 기쁨과 이별의 아픔, 고독 등을 감각적이며 감성적으로 잘 표현한다.

그의 새벽안개중에서도

내가 가장 그리워하는 사람
아니면 나를 가장 그리워하는 사람이
안개가 되어  창가를 서성인다는
  구절이

애듯한 그리움을 안개에 빗대어 감성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  겨울안개속에서  -

 두편 시의  공통점은

이별의 아픔과 그리움을 노골적이지 않고 은근하게 
"창가에 심겨진 묏버들" " 창가에 서성이는 안개"로 그리움을 애듯한 감성으로 표현하고 있다.

마치 톡 쏘는 한방의 시원함이 아니라 오랫동안 기다려주며 오랫동안 묻어나는
은은한 향기 같은 그리움을 담고 있다.  

인생 여정의 대부분이 이별과 그리움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중가요의 대부분도 이별의 아픔과 그리움을 담고 있다.

누구에게나 이별이 있고 그리움의 대상이 있다.

나는 지금까지 이별과 그리움뿐 아니라  모든 감정을 노골적이며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들어내며 살아왔다 .
빠르고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젠 나이가 들다보니

이별의 아픔도 그리고 그리움의 마음도 그냥 마음에 담아 두고, 친구처럼 여기는것이 소중해보이고,  
들어 내드라도  노골적이고 직접적이기 보다는  묏버들 새잎 날때까지 기다리며, 창문을  열어줄때까지  안개처럼 서성거리는 모습이  더 소중해 졌다.
그렇게 살고 싶고 그리고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누군가에는 " 묏버들 " 처럼
또 누군가에는" 새벽안개 " 처럼
그런 인생을 걸어가고 싶다.  
  



2021년 9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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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화
삶이야기를 좀 지루하지않게 다양한 화면으로 만들고 노력하는데
오랫동안 사진 업로드를 하지 않아 잊어버린 것이 많네요
다시 공부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사진은 기존 업로드 된사진을 그냥사용합니다 조간만 교체할예정입니다
이해주세요
2021-09-20
19:23:05
죽화
사진 FTP-upload를 공부해서 사진을 교체했습니다
2021-09-21
10: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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